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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총요(武科總要)

한국학연구원 장서각에는 ‘무과총요’(武科總要·사진)라는 책이 소장돼 있다. 무과총요는 조선시대 무과 시험 규정과 연혁을 정리한 책이다. 경국대전·속대전·대전회통 같은 각종 법전에도 무과 시험에 관련된 규정들이 게재돼 있지만 기본 원칙에 가까운 핵심 사항만 기재돼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무과총요에는 각 무과에 적용된 실제 시험 세부 규정인 ‘규구’ 등 보다 구체적인 규정이 기록돼 있다.
이를테면 경국대전에 규정된 조선 전기 무과 무예과목은 목전·철전·편전·격구 등 6종목이었고, 속대전에 규정된 조선 후기의 무과 무예과목은 목전·철전·편전·유엽전·관혁·조총·편추 등 11종목이었다.하지만 실제 무과 시험에서는 전 과목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 일부 종목만 치르는 것이 관례였다.
실제 각 과거에서 무슨 종목으로 시험을 쳤는지는 무과총요에 가장 정확히 기록돼 있다. 무과총요에 수록된 ‘규구’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는 목전·기창·편추 등이 시험 과목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이 같은 무과총요의 특성 때문에 서울대 나영일 교수는 “무과총요는 무과 시험의 세부적인 모습을 완벽히 소개한 거의 유일한 자료”라고 평한다.

현대에도 시험 부정이 문제가 되지만 조선시대의 과거에도 부정이 많았다. 무과에서도 시험 부정이 문제가 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당연히 무과총요에는 시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들도 자세히 실려 있다.무과총요에 따르면 시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응시원서 접수 단계인 ‘녹명’에서부터 마련돼 있었다. 이중으로 원서를 제출하거나 호적에 등재되지 않은 자가 원서를 제출하는 행위는 ‘과거에서 사사로운 정을 쓴 죄’(과장용정률)를 적용받아 처벌됐다. 형제를 동시에 합격시키지 않는 관행을 회피하기 위해 이름의 돌림자를 바꿔 쓰는 경우는 ‘제서유위율’을 적용, 장 100대를 맞는 형벌에 처해졌다. 거주지를 속여 응시하는 행위도 처벌됐다.

무과총요에는 직접적인 시험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도 기재돼 있어 당시 부정 행위의 양상을 짐작하게 한다. 조총을 사격할 때 한꺼번에 탄환 2발을 넣는 경우 3년 유배형에 처해졌다. 현대의 총과 달리 조총은 여러 발의 탄환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었다. 이 점을 악용, 명중률을 부당하게 높이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었다. 활을 대신 쏘는 행위, 다시 말해 대리시험을 처벌하는 규정도 있다.

조선시대 무과 시험의 세부 사항을 이해하는 데 핵심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무과총요는 그 집필 과정도 독특하다. 무과총요는 국가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편찬한 책이 아니라 병조에서 무과 과거 업무를 맡고 있던 실무자가 개인적으로 쓴 책이다.
무과총요의 저자 임인묵은 병조에 근무한 하급 서리였다. 그는 과거시험을 맡아보는 부서인 무선사에 근무하면서 참고할 자료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다 직접 관련 자료를 총정리, 1810년 무렵 무과총요를 펴냈다.

2008.10.29 국방일보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